22일 강원도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의 한 주택에서 동양그룹 건재부문 전 공동대표를 지낸 김 아무개 씨(59)가 숨져 있는 것을 그의 아들(32)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 씨의 시신이 있던 방 안에서 번개탄을 피운 흔적과 함께 빈 소주병와 우울증 약으로 추정되는 알약 2개, A4 용지 11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유서에서 김 씨는 가족들에게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 등을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씨는 금융감독원에서 동양그룹 비자금과 관련한 조사를 받았으며 심한 정신적 압박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