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붕유 | ||
매점 고참은 스티붕유에게 짐짓 모르는 체하며 일반 커피를 건네준다. 스티붕유는 아예 반말로 비엔나 커피나 헤이즐넛 커피는 없냐고 묻는다. 이쯤되자 ‘피돌이’의 본색이 드러난다.
“비엔나 소시지로 해질녘까지 맞아봐라”라며 추억의 줄줄이 소시지를 무기삼아 신병을 사정없이 두들겨팬 것.
도저히 웃지 않고 지나칠 수 없는 이 만화는 플래시 애니메이션 제작집단인 ‘오인용’의 작품이다. 계원예대 애니메이션학과 출신인 정지혁씨(25·혁군) 등 5명이 참가해 결성한 오인용은 최근 민상식씨(25·식맨)가 군제대와 함께 합류하면서 실제로는 ‘육인용’이 됐다.
최근 인터넷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들의 작품을 보기 위해 오인용 홈페이지를 방문한 네티즌만도 벌써 8백만 명이 넘을 정도. 이들의 팬카페 회원도 3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 무뇌중 | ||
무뇌중은 안티팬들로부터 ‘무뇌충’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인기 가수 문아무개씨의 군대생활을 풍자한 애니메이션이다.
‘피엑스 가서 소총 사올 것’을 명령하는 고참들이나 피엑스에 가서 ‘K2 하나 달라’는 주인공 무뇌중의 모습이나 웃음을 자아내는 것은 매한가지.
최근작인 스티붕유에서는 미국국적 취득으로 인해 병역을 면제받은 가수 유아무개씨에 대한 풍자가 압권이다.
이밖에도 ‘김창후 이병의 탈영사건’과 지난해 여중생 압사사건을 다룬 ‘미안하다 얘들아’ 등이 큰 인기를 모았다. 군대에 대한 향수와 일부 연예인들의 풍자가 폭소를 자아내는 이들의 작품은 공식홈페이지(www.5p.co.kr)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