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거평그룹의 비자금 조성 과정이 적혀 있다. 구체적인 비자금 조성 시점과 돈 세탁 방법 등이 언급돼 있는 것. 또 나 전 회장이 재산을 은닉했다는 내용과 배후에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심지어 나 전 회장의 자녀들이 학생이었을 때 계열사의 직원으로 재직하고 있다고 등재해 회사로부터 정기적으로 봉급을 수령해 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진정서 내용을 모두 사실로 인정할 수는 없다”며 “무엇보다도 진정인의 추가 진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순히 진정서만으로 나 전 회장에 대한 혐의를 인정하긴 어렵다는 게 검찰측의 입장인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진정인 김씨는 뇌출혈로 쓰러져 지난 25일 오전 사망하고 말았다. 따라서 김씨의 사망으로 검찰 수사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