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3일 롯데호텔에서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그룹 정보보호 위원회'를 개최했다. 롯데그룹 정보보호 위원회는 고객 정보보호 관련 정책 및 정보보호 활동을 점검하고 대응을 관장하는 조직이다.
보통 롯데 계열사들의 정보·보안 담당 임원급이 모이는 실무 회의였지만, 이번에는 신 회장이 직접 참여하고 41개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와 그룹의 정책본부 임원까지 모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정보보안 체계 재점검 촉구 및 정보보호 강화 대책'이 논의됐다.
롯데그룹은 고객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철저히 제한하는 한편 해외 내부 임직원과 외부 협력업체의 시스템 관리 및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보보호 위원장을 맡고 있는 채정병 롯데 정책본부 사장은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잃은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그룹차원의 상시적인 점검을 통해 사건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