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한 칸 구할 돈이 없어 경기도 백운계곡과 강원도 화천 일대의 야영지에서 텐트를 치고 사는가 하면 라면과 소주 등으로 끼니를 때우기가 일쑤였다. 빨래는 물론 제대로 씻지도 못해 두 사람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악취는 경찰 관계자들의 고개를 돌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더욱 어처구니없는 일은 검거 이후에 일어났다. 김씨를 상대로 미성년자 유인 및 간음 혐의로 영장을 청부했지만 정작 피해자 입장인 유미양 자신이 “우리 둘이 사랑해서 같이 살았는데 도대체 뭐가 잘못이냐”며 경찰을 상대로 불만을 토로한 것.
김씨는 김씨 나름대로 “내가 유인한 것이 아니라 집에 가라고 하는데도 유미양이 가지 않고 따라다닌 것”이라며 혐의 내용을 부인했다.
두 사람은 함께 가출한 사실에 대해서만 시인할 뿐 성관계 여부나 구체적인 생활 과정에 대해서는 약속이나 한 듯 굳게 입을 다물었다. 경찰에 따르면 유미양은 “가끔 김씨가 자신의 위에 올라탄 적은 있지만 그때마다 내가 거부해서 성관계가 이뤄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경찰은 두 사람의 성관계 여부에 대해서 확신하지 못한 채 조사를 마무리해야 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성관계를 맺었다는 정황은 있지만 이를 구체적으로 입증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어려울 듯싶다”고 말했다.
경찰은 마지막으로 “학교에서는 공부 잘하고 성격 쾌활한 학생, 집에서는 얌전하고 착한 딸이었던 유미양이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우리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때마침 다른 경찰 관계자가 지나가며 혼잣말처럼 내뱉었다. “사이비 종교가 따로 있나. 아무런 이유도 없이 무조건 따른다면 그게 종교고 사이비지…”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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