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블룸버그의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4일(뉴욕 시각) 기준 세계 200대 부자 가운데 '자수성가형'은 139명(69.5%)으로 재산을 물려받은 '상속형'(61명·30.5%)의 2배 이상이다.
한국인으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08위(103억 달러·11조 1000억 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94위(65억 달러·7조 원)를 차지했다. 이들은 모두 창업주인 부친으로부터 그룹을 물려받은 상속형으로 분류됐다.
세계 최고 갑부 10명 중에서는 9명이 자수성가형이다. 대형 할인매장 체인인 월마트 창업자 샘 월튼의 며느리 크리스티 월튼(9위·364억 달러)만 상속형이다.
세계 최고 부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748억 달러·80조 6000억 원)다. 2위는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671억 달러·72조 3000억 원), 3위는 패션 브랜드 자라(Zara)를 소유한 스페인 인디텍스의 아만시오 오르테가 회장(592억 달러·63조 8000억 원), 4위는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564억 달러·60조 8000억 원)이다.
세계 200대 부자 중에는 미국인이 66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러시아(18명), 독일(13명), 홍콩(9명), 프랑스·인도(각각 8명), 브라질ㆍ스웨덴ㆍ이탈리아(각각 7명) 순이었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