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서울 STX남산타워에 있는 ㈜STX, STX조선해양, 팬오션 등 회사 사무실에 수사팀을 보내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회사측으로부터 내부 비리와 관련해 수사 의뢰가 들어와 실시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유동성 위기를 맞은 STX그룹은 지난해 3월 초 해운 계열사 STX팬오션의 공개 매각을 추진하면서 그동안의 부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어 핵심 계열사인 STX조선해양은 물론 STX중공업과 STX엔진도 채권단 자율협약 체제로 전환됐고 STX엔진과 팬오션마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그룹 전체가 와해됐다.
'샐러리맨 신화'로 주목 받던 강덕수 회장도 현재는 사실상 그룹의 모든 경영에서 물러나 STX엔진 이사회 의장직만 유지하고 있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