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해남지역 농민들은 “북일면 금당리와 해남읍 내사리 고천암 간척지 일부 벼논에서 지난 5월 모내기 직후 왕우렁이가 어린 모를 뿌리까지 갉아먹어 두세 번씩 다시 심어 놨는데 잎이 상당히 자란 지금도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농업기술원도 최근 농촌진흥원과 함께 해남, 순천, 고흥 등 전남 남부지역의 왕우렁이 피해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들 지역에서 왕우렁이의 월동과 이로 인한 피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벼논에 잡초 제거를 위해 사용중인 왕우렁이는 남미에서 수입된 것으로 그동안 벼에 피해를 입히지 않고 잡초만 먹은 다음 수확이 끝나 기온이 내려가면 모두 죽는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에 들여온 지 20여년이 지나면서 기후환경에 적응해 죽기 전에 알을 낳고 이듬해 알에서 깨어난 왕우렁이가 직파한 벼의 어린잎을 갉아먹는 피해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광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