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이 보낸 사람> 스틸컷.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신이 보낸 사람(감독 김진무/제작 태풍코리아>은 25일까지 228개 스크린에서 누적관객수 29만 9872명을 기록해 26일 중 3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로보캅>과 비교해보면 더욱 놀랍다. 지난 13일 <신이 보낸 사람>과 같은 날 개봉한 <로보캅>은 개봉 첫 주 627개 스크린에서 하루 2900여 회 상영 횟수를 기록하고도 누적관객 100만 명을 넘지 못했다.
반면 <신이 보낸 사람>은 <로보캅>의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440여 회의 하루 상영 횟수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스크린수를 늘리며 관객 30만 명 돌파를 목전에 둔 것.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북한에 실존하는 지하 교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북한 인권 탄압 현실을 그리고 있다. 각종 영화에서 코믹한 연기로 주목 받아온 배우 김인권이 주연을 맡았으며 홍경인, 최규환, 안병경, 최선자, 김재화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태풍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북한의 인권 탄압이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고, 또한 남북이산가족 상봉 등으로 북한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맞물리면서 자연스럽게 북한 현실을 다룬 영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은 개봉 전부터 신흥 종교 단체인 '신천지'로부터 투자를 받았다는 소문이 돌면서 '신천지 홍보 수단으로 이용된 영화'라는 논란에 휩싸였지만 제작사 측은 “전혀 관계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