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이 5년 밀린 레스토랑의 셰프 데이먼 베이럴.
매일 저녁 딱 18명의 고객들만을 위해 15개의 코스로 이뤄진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 그의 대표 메뉴는 ‘옻향이 첨가된 아이스 슬러시’다. 옻나무잎과 액화시킨 야생 제비꽃 줄기, 그리고 열두 가지 포도를 한데 섞어 얼린 다음 내놓는다. 또한 준비 과정만 1년이 걸리는 ‘도토리 아이스크림콘’도 유명하다. 잘 익은 도토리를 찾아서 개울가에 몇 달 간 담갔다가 꺼내 건조시킨 후 곱게 빻아서 콘으로 만들고, 그 위에 얼린 가지 아이스크림을 얹어 만든다. 독특한 생김새의 이 메뉴의 가격은 무려 255달러(약 27만 원). 그의 예약자 명단에는 마사 스튜어트 등 유명인사도 많으며, 소문에 따르면 오바마 부부 역시 한 차례 그의 레스토랑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엇보다 더욱 놀라운 점은 그가 정식 요리 강습을 받지 않았다는 데 있다. 전직 오토바이 모터크로스 선수였던 그는 원예사였던 어머니에게서 요리를 배운 것이 전부라고 말한다.
한편, 그가 1년 동안 벌어들이는 수익은 75만 달러(약 7억 900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