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재미삼아 캐가는 바지락 등 어패류가 하루 수백여kg에 달하는 가운데 심지어 종패(새끼 조개)까지 ‘싹쓸이’를 해가고 있는 것이다.
5일 화성시에 따르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화성시 서신면에 있는 제부도에는 하루 평균 5천∼6천여 명의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들 관광객 대부분은 제부도 진·출입로 양옆 갯벌과 해수욕장 인근 매바위 갯벌에서 바지락 등 어패류를 재미 삼아 캐고 있다.
특히 일부는 호미, 삽 등 전문 채집 기구까지 동원, 어른 엄지손톱 크기의 종패까지 닥치는대로 채집하는 등 어패류를 싹쓸이하고 있다.
실제 이날 낮 12시30분께 제부도 진·출입구 앞 검문초소에서 3백m 떨어진 도로 옆 갯벌에서는 초등학생 2명과 부부, 할머니 등 일가족 5명이 종패 바지락을 비닐 봉투 하나 가득 채집했다.
비슷한 시각 매바위 옆 바위 틈에서도 20대 중반의 연인이 바가지에다 엄지손톱 크기의 미성숙된 바지락과 50원짜리 동전 크기만한 참게를 채집하고 있었다. 이처럼 관광객들이 캐가는 어패류와 참게 등이 하루 평균 수백여kg에 달하는 것으로 화성시는 잠정 추산하고 있다.
화성시 관계자는 “모세 현상과 갯벌을 체험하기 위해 제부도를 찾은 관광객들을 어패류 보호를 위해 통제할 경우 사실상 관광지로서 기능을 상실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지속적인 홍보와 안내방송을 통해 종패를 캐지 않도록 하는 등 어패류 보호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중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