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파주시와 민통선 지역 농민들에 따르면 민통선 지역 야생동물은 노루, 고라니, 멧돼지, 너구리 등으로 최근 4∼5년새 그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남쪽으로 임진강, 북쪽으로 남방한계선 철책 등에 가로막혀 마치 큰 우리 안에 갇혀 있는 모양으로 포획마저 어렵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민통선 지역은 그야말로 야생동물 천국이 되면서 야생동물들이 농작물을 먹어 치우거나 농지를 마구 파헤치고 있으며 심지어 노루는 논의 벼를 깔아뭉개고 둥지를 만드는 등 피해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 2월 시 농업기술센터가 군내면 백연리 장단콩 재배단지의 피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1백90ha에 이어 올해도 2백여ha가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벼와 감자, 참외, 옥수수, 고추, 1∼2개월 내 수확을 앞두고 있는 고구마와 무, 배추 등 논·밭 작물에 무차별적으로 피해를 입히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피해 면적은 헤아리기조차 어렵다는 것이 농민들의 주장이다.
특히 지난달 중순에는 2∼3일 동안 군내면 백연리 군내출장소 앞에 멧돼지가 나타나 옥수수와 고구마 밭 1백여 평을 파헤치고 달아나는 등 최근 들어 통일촌이나 대성동마을 등 민가 근처 출몰 사례가 늘어 인명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 사정이 이쯤 되자 농민들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무릎 높이로 밭 주위를 돌면서 사람도 감전 위험이 높은 220V짜리 전기 울타리를 치는가 하면 시에서 추천한 그물망 12km를 자부담으로 매입, 피해가 심한 지역에 울타리를 만들고 있다.
농민들은 “야생동물 보호도 중요하지만 농민들의 생존권 보호 차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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