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3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이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50%로 동결했다. 10개월째 동결이다.
이로써 한은은 지난해 5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고서 10개월 연속 동결 결정을 내렸다.
이는 국내 경기의 회복세가 아직은 미약한 가운데 물가 수준은 낮아 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현 시점에서 섣부른 기준금리 인상은 회복세에 접어든 한국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 되는데다 1000조 원을 돌파한 가계부채에도 부담을 줄 수 있는 상황이다.
반대로 기준금리를 내리기에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등 위험요인이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금융통화위원회는 당분간 대내외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쪽으로 인식을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