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실적 보고와 45기 재무제표, 이사 보수 한도 안건에 대한 승인도 이뤄졌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주주총회에서 "지난 한 해에는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주주 여러분의 격려와 성원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과 이익을 달성했다"며 "안정적이고 차별화된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증대에 크게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권 부회장은 "올해 세계 경제는 불확실한 요인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는 도전정신을 발판으로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견실한 경영성과 창출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소액주주와 권 부회장간에 적은 배당 및 임원 보수 한도 상향 등을 두고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소액주주는 이인호 감사위원회 위원장의 보고 중 발언권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한 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임원 보수는 많이 올랐지만 개인 주주들은 별로 이득이 없다"며 "배당을 많이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권 부회장은 "경영진이 목표로 하는 것은 단기적인 이익이 아닌 장기 성장"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이게 주주에게 환원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권 부회장은 "불만스러울 수도 있지만 삼성전자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한 소액주주는 이사 보수 한도 승인에 대해 너무 높다며 상세한 설명을 요구했다. 권 부회장은 3년에 걸쳐 지급하는 장기 성과급 때문에 지난해에 비해 100억 원이 늘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보통주 1주당 지난해 대비 84% 늘어난 1만 3800 원을, 우선주 1주당 1만 3850 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