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7일 대중문화 예술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연극배우 유정아를 신임 교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재단 측은 "그동안 '노무현시민학교'는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을 시작으로 김용익 민주당 의원,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 이백만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이 이끌어왔다"며 "유 교장의 취임으로 외연이 한층 확대되게 됐다"라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대중문화 예술인 출신으로는 처음 교장으로 발탁된 유정아 신임 교장은 지난 1989년 KBS 아나운서로 입사해 <9시뉴스>, <보도본부 24시>, <열린 음악회> 등 간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1997년 프리랜서로 변신 후 KBS EBS 예술의전당 등에서 토론 및 문화예술 프로그램 진행자, 클래식 전문 사회자로 활동했다.
2004년부터는 모교인 서울대학교에서 '말하기' 강의를 진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7월 '노무현시민학교' 청소년 봉하캠프에서 '노무현 스피치교실'을 주제로 말하기 강연을 한 바 있다.
또 2012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 시민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했고, 지난해 11월 연극배우로 변신해 <그와 그녀의 목요일>에서 조재현, 박철민과 호흡을 맞췄다.
한편 '노무현 시민학교'는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 노무현의 가치와 철학, 정책 등을 교육을 통해 깨어있는 시민을 양성하고 다양한 강좌를 개설해 평생학습의 장을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