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21일 개인 등 일반투자자들도 증권사나 선물회사 계좌를 통해 KRX 금시장에 상장된 세계 금 거래 표본인 순도 99.99%의 금을 사고팔 수 있다고 밝혔다.
윤석윤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어 “그동안 금의 음성적 유통과 부가세 탈루 방지를 위해 금 시장 개설을 추진해온 정부의 뜻에 맞춰 한국거래소에 증권시장과 유사한 형태의 금 현물시장을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매매단위는 소액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1g으로 책정됐다. 지난 18일 기준 금지금(순도 99.5% 이상인 금) 가격은 1g당 4만6770 원 수준이다. 다만 현물 인출은 1㎏ 단위로만 가능하다.
장을 여는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장 개시 전인 오전 9시~10시와 종료시점인 오후 2시30분~3시에는 단일가 매매가 이뤄지며, 장중에는 언제든 호가를 내고 거래를 맺는 접속매매 방식으로 운영된다.
금 현물시장에서 체결된 가격과 거래량 등 시세정보는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실시간 공개된다. 호가 제한폭은 전날 종가의 ±10%이며 호가 당 최대 주문수량은 5kg으로 제한된다.
시장의 조기 안착을 위해 한국거래소는 내년 3월까지 1년여간 거래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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