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사실은 <일요신문>이 최근 김씨와 관계된 염문설에 대한 소문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고백을 통해 나왔다. 그동안 미국 LA 등 교포사회 내에는 린다 김과 국내 유명 인사 A씨와의 교제설이 나돌았다. 이 소문과 관련해 본인에게 확인하던 과정에서 린다 김은 실제 자신의 결혼 상대자는 따로 있으며, 조만간 이 남성과 결혼할 것이라는 사실을 <일요신문>에 처음 공개한 것이다.
지난 2000년 여름을 뒤흔들었던 ‘백두사업 로비 스캔들’의 주인공 린다 김은 그 해 9월 재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 후 3년간 그녀의 행적은 여전히 세인의 관심사였다. 린다 김은 그동안 자신의 자서전을 국내에서 출간하기도 했고, 영화배우 이경영씨의 영화 <몽중인> 투자설, 남편과의 파경설, 재미 무개중개상 조풍언씨와의 알력설 등으로 인해 계속 구설수에 오르내렸다. 김씨는 얼마 전 자신이 경영하던 LA의 대형 나이트클럽 ‘플라밍고’와 ‘JJ그랜드호텔’을 모두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올해 초 자신의 본업인 무기중개 사업 ‘전문가’로 다시 돌아오겠다(<일요신문> 2월13일자 인터뷰 참조)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던 중 최근 LA를 중심으로 한인 교포사회에서 김씨와 관련된 새로운 소문이 불거져 나왔다. 국내 유명인사인 A씨가 현재 LA에 체류중인데 김씨와 가깝게 지내는 사이라는 것. 최근 국내에 사업차 들른 LA의 한 교포 사업가는 “두 사람이 함께 골프도 치고 식사도 하는 모습이 몇 차례 현지 교포들 눈에 띈 것으로 알고 있다. 교포사회 내에서도 오래된 상류층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소문이 벌써 파다하다”는 내용을 기자에게 전했다.
이 사업가는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자신이 직접 본 것은 아니며 다만 교포사회 지도층 그룹으로 통하는 ‘K고 동문회’ 자리에서 전해들었다고 덧붙였다. 50대의 A씨는 국내의 유명 인사로서 아내 역시 유명인이다. 최근 그는 국내에서의 사업체를 정리하고 개인 공부를 위해 미국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내에 있는 아내와는 본의 아니게 ‘별거 상태’가 되어버린 셈. 특히 이들 부부는 각자의 개인 사생활을 서로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프리’한 관계로 소문나 있어 불화설에도 여러 차례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린다 김도 전 남편과의 파경설(두 사람이 이혼한 사실은 최근 확인됐다)이 나돌아 두 사람에 대한 소문을 더욱 증폭시켰다. 하지만 이에 대해 당사자인 린다 김은 <일요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A씨 부부를 잘 아는 것은 사실이지만, A씨와의 소문은 정말 황당하고도 어처구니가 없다”고 밝혔다.
▲서로 얼굴을 알며 지내고 있고, 만나면 반갑게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는 하는 정도의 사이다. 오히려 A씨보다는 그 와이프랑 더 친하다.
─두 사람이 최근 LA 등지에서 골프도 함께 치는 등 가깝게 지내는 사이라는 소문이 현지에서부터 나오고 있는데.
▲골프는커녕 만나서 식사도 같이 한 적이 없다.
─`그가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은 아는가.
▲언젠가 한국의 사업을 정리하고 이리로 들어올 것이라는 얘기는 들었다. 온다 온다 하더니 진짜 왔는가? 나는 그가 지금 여기 있는지도 몰랐다. 우리 관계가 ‘나 미국에 간다’ 어쩐다 하며 알려줄 만큼 그렇게 절친한 사이도 아니다.
─`두 사람이 원래 가깝게 지내는 사이였는가.
▲그분도 워낙 유명인사고 와이프도 유명하고 하니까 잘 알고 지낸다. 하지만 따로 전화 연락을 주고받을 만큼의 절친한 관계는 아니다.
─`그런데 왜 이 같은 소문이 구체적으로 나돌고 있을까.
▲글쎄, 이건 좀 황당하다. 아, 나 시집가려고 하는데 큰일날 소리들을 하네.
─`그건 또 무슨 소리인가. 남편과는 완전히 이혼한 건가.
▲전 남편하고는 재결합했다가 재작년에 헤어졌다. 솔직히 말하면 그 이후로 지금 다시 만나는 사람이 있다.
─`결혼할 사람인가.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다.
─`그런 말은 처음 듣는다. 이미 외부에 알려진 일인가.
▲아니다. 지금 처음 밝히는 것이다. 이곳 교포사회에서도 워낙 말들이 많으니까. 없는 얘기도 막 만들어 내고. 그래서 새로운 사람과 만난 이후부터는 더 조심하고 그런다. 함부로 나가서 누구와 골프를 친다던가 식사를 함께 한다던가 하는 것도 조심하고 있는데, 또 왜 이런 소문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기자는 나와 여러 번 인터뷰했으니 날 잘 알지 않느냐. 솔직히 친한 사람끼리 밥 한번 같이 먹고 술 한번 같이 마실 수도 있는 거다. 그랬으면 나는 솔직하게 그랬다고 한다. 그리고 ‘아, 그래서 이런 소문이 났구나’하겠지만, A씨와는 그런 적도 없다. 내가 거짓말하는 것 같은가. 내 성격 잘 알지 않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