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썬앤문그룹 문병욱 회장이 지난해 인수한 강남의 N호텔. | ||
N호텔의 불법 영업 사실이 검찰에 적발된 후 이 호텔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이 호텔 주인이 썬앤문그룹 문병욱 회장이라는 점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두터운 친분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문 회장은 지난해 9월 이 호텔을 인수했다. 현재 이 호텔은 인수 이전의 대표였던 김아무개씨와 인수 이후 새로운 경영자로 나선 현아무개씨가 공동대표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경매를 통해 호텔을 인수한 문 회장은 그 과정에서 세금 탈루 의혹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는 등 잡음을 일으키기도 했다. 실제 호텔 업계 주변에서는 지난해 문 회장이 N호텔을 인수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했다.
주로 여관업과 목욕장업으로 돈을 번 문 회장은 강북의 V호텔 등을 인수하면서 오늘날의 그룹 기반을 다져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당초 V호텔 지하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면서 결국 V호텔을 인수하게 됐고, 이를 기반으로 호텔사업 확장에 나섰다는 것. V호텔 역시 지하에 있던 나이트클럽과 2층의 단란주점 등 호텔 내 유흥업소가 호텔경영의 효자노릇을 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 문 회장은 호텔을 주무대로 다른 유흥업소와 사업을 연계, 사업기반을 다졌다는 것이다.
호텔업계에서는 문 회장의 사업 행태와 N호텔의 기존 이미지가 잘 맞아 떨어지는 점이 있다며, N호텔이 경영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N호텔은 기존의 G룸살롱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지하에 또하나의 대형 룸살롱 M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N호텔측은 “지금 검찰에 기소된 사안은 문 회장이 호텔을 인수하기 전의 일로 문 회장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호텔측은 또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 최근 호텔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관광호텔로 거듭날 계획 아래 내부공사 등 새 단장 준비에 한창”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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