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말 선두타자 토미 메디카의 빗맞은 땅볼 타구가 문제의 시작이었다. 류현진이 직접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했지만 송구가 다소 빗나가면서 내야 안타가 됐다. 연이어 윌 베나들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2회 시작과 동시에 무사 1,2루의 위기에 내몰렸다.
9번 타자가 상대 투수임을 감안할 때 8번 타자 린 리베라와의 승부가 중요했는데 초구를 건드린 린 리베라는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연이어 9번 타자인 상대 투수 앤드류 캐시너는 투수 앞 번트로 잡아냈다. 류현진은 무사 1,2루의 위기에 단 공 두 개로 2사 2,3루로 만들었다.
2사 2,3루도 위기 상황이긴 하다. 안타 하나면 2실점을 허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류현진은 1번 타자 에버스 카브레라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다시 한 번 위기를 탈출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