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산업은행 측은 “동부그룹이 구조조정을 질질 끌고 있다”며 “매각을 위임하고는 다른 행위를 하고 있다”고 불만을 강하게 내비쳤다. 또 김준기 회장에 대해서도 “오너십에 너무 집착한다”며 유동성 위기가 더 심해지고 결국 못 팔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산업은행이 포스코에 패키지로 인수할 것을 제안한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에 대해서도 동부그룹이 매각을 방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 2월 말 동부그룹 임원을 불러 구조조정을 촉구한 바 있는 금융감독원도 동부그룹 구조조정 지연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에는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동부그룹 처리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동부그룹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형도 기자 hdl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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