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한의원’을 운영하는 한 아무개 씨(74)는 ‘쑥뜸 틀 만들기’라는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신분증을 제시받아 개인정보를 빼냈다. 이 같은 수법으로 한 씨는 1051명의 개인정보를 가로챘다. 그 개인정보는 요양급여를 청구하는데 쓰였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하루 일당 500원에 누가 일할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많은 노인들이 ‘놀면 뭐하나’는 마음으로 뛰어든다”고 한다. 덕분에 이 유령 한의원을 운영한 한 씨는 브로커 한 명 두지 않고 그 많은 인원을 모았다고 한다. 근처 무료급식소를 통해 이 아르바이트가 노인들 사이에 급속하게 퍼지면서 구름처럼 지원자들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무려 1051명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가 한 씨가 청구한 의료급여만 3억 2800만 원. 한 씨가 청구한 의료급여는 경찰의 조기 검거로 지급 정지됐다. 덕분에 한 씨의 범행도 미수에 그치게 됐다.
앞서의 경찰 관계자는 “한 씨는 면허가 있는 진짜 한의사”라며 “74세의 고령에 한 씨가 갑자기 사기로 방향을 튼 이유를 조사하고 있으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김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