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9시 30분께 전북 군산시 조촌동의 한 연립주택 2층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화재 현장에서 70m 거리에 있는 경장파출소에서 근무하던 진덕근 경위(44)는 연기를 발견하고 박종은 경위(39)와 함께 급히 현장으로 출동했다.
안전을 위해 주민을 대피시키던 이들은 주택에 시각장애인 부부가 산다는 말을 듣고 곧장 화재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당시 불길은 안방을 뒤덮고 창문 밖까지 치솟은 위급한 상황이었다.
70대 시각장애인 부부는 불길을 피해 간신히 문밖으로 나와 2층 현관문 앞에 쪼그려 앉아있는 상태였다.진 경위는 겁을 먹은 부인을 진정시키고 나서 등에 업어 1층까지 내려왔고, 박 경위는 남편을 부축해 대피했다.
불길은 곧 주택을 완전히 뒤덮어 조금만 늦었더라면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했다.불은 주택을 모두 태우고 2000만 원의 재산피해를 내고서 진화됐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