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44층에 이어 이번엔 12층 ‘저주’받은 사고

제2롯데월드, 사망 2, 부상 5, 화재에 폭발까지…

[일요신문]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에서 인부 한 명이 숨지는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롯데물산이 잠실 제2롯데월드의 5월 임시개장을 추진하면서 입점 업체 선정 등을 서두르는 가운데 공사 중 사망 사고가 또 발생했다. 벌써 사망자만 두 명이다.

8일 오전 8시40분쯤 제2롯데월드 엔터테인먼트동 12층 옥상에서 홀로 배관작업을 하던 황아무개 씨(38)가 폭발사고로 숨졌다.

황 씨는 냉각수 배관의 압력을 시험하던 중 이음매 부분의 공기압으로 인해 튕겨 나온 배관 뚜껑에 머리를 맞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제2롯데월드는 공사 중 화재·사망 사고 등이 잇따라 발생해 안전성 논란을 일으켜왔다. 

지난 2월 중순 롯데월드타워 공사장 44층에 있던 컨테이너 박스에 불이 나 무려 25분 만에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초고층 건물의 화재 취약성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 뿐만 아니다. 지난해 6월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이 붕괴해 근로자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월에는 기둥 거푸집 해체 작업을 하던 중 쇠 파이프가 약 50ｍ 아래 지상으로 떨어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한편 제2롯데월드는 123층 555ｍ 규모의 롯데월드타워와 백화점 동, 쇼핑몰 동, 엔터테인먼트 동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롯데 측은 2016년 12월 준공될 롯데월드타워를 제외한 나머지 저층부는 완공되는 대로 서울시에 임시사용 승인신청을 낼 계획이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