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단원고는 이날 오전 학부모와 취재진에게 “오전 11시 5분께 해경으로부터 학생 등 전원이 구조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여객선 침몰’ 언론 보도가 나온 지 30분이 지난 오전 9시50분에야 학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사고 소식을 알려 원성을 사기도 했다.
학교 발표 직후인 오전 11시 10분께 경기도교육청도 출입기자들에게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데 이어 이어 16분 뒤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 해경 공식 발표’라고 재차 통보했다.
그러나 해양경찰청은 이날 정오 공식 발표를 통해 “탑승객 477명 가운데 179명을 구조했으며 구조자 중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학교 측은 “학생들이 모두 구조된 것으로 파악했으나 다시 해경이 구조 중이라는 통보를 해왔다”고 번복했다.
이에 사고소식을 듣고 학교에 몰려온 학부모 300여 명은 ‘전원 구조’라는 학교 측 발표에 안도하며 환호했다가 ‘구조 중’이라는 발표에 오열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여객선에는 안산단원고 2학년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등 339명이 승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