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사용은 교회 사무처”
사랑의교회 측은 “해당 카드는 명의만 교회 대표인 담임목사 이름으로 되어 있을 뿐, 교회 필요 경비로 전액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교회 측이 대표적으로 내세우는 카드 사용 내역은 ‘옥한흠 목사(사랑의교회 전 담임목사, 2010년 별세) 장례비용-2600만 원’, 이웃사랑 쌀 구입과 한 부모 가정 선물 구입 등의 용도-2700여만 원 등이다. 사랑의교회 측은 “나머지도 인쇄비와 물품구입 등에 사용됐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카드 사용 내역을 두고 여전히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사랑의교회 갱신위원회 측 관계자는 “카드 사용 내역을 보면 사용한 매장과 가격만 나와 있어 교회가 정말 사용했는지도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사랑의교회 측에 따르면 오 목사의 명의로 된 카드는 이외에도 몇 개가 더 있다고 전해진다. 교회의 사업자등록이 ‘오정현 목사’로 된 만큼, 명의만 오 목사 앞으로 되어 있을 뿐 실제 사용은 교회 사무처에서 한다는 주장이다. 사랑의교회 커뮤니케이션 센터 박동수 본부장은 “오 목사님은 카드 사용 내역도 모른다. 모두 교회를 위해 쓰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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