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관리책임 소재를 놓고 강원도와 한국도로공사가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며 관리는 뒷전이어서 “떠넘기기식 행정으로 인해 강원도의 관광이미지만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원도는 2002년 12월 말 관광개발을 목적으로 41억7천7백만원에 오는 2006년까지 균등 납부하는 조건으로 구 대관령 상하휴게소를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매입했다.
그러나 대관령 능경봉과 선자령을 찾는 등산객들이 하루 평균 1백여 명, 주말에는 4백~5백여 명에 이르면서 대관령 상·하휴게소에 등산객들이 버린 쓰레기와 낙서로 인해 마치 폐가를 방불케 하고 있다.
또 봉쇄한 건물을 파손하고 휴게소 내부로 들어가거나 심한 악취로 민원이 끊이지 않자 한국도로공사와 강원도는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강원도는 “2006년까지 매입금 전액을 납부해야 소유권을 이전받을 수 있다”며 “현재 상태로는 소유권자인 한국도로공사에서 관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는 “이미 대관령 상·하 휴게소를 매매했고 지방도로 관리변경까지 이뤄진 만큼 강원도에서 당연히 관리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평창군 도암면 주민들은 “관리주체도 없이 흉물로 방치되는 대관령휴게소로 인해 청정 관광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며 “책임만 전가하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