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라는 대재앙 속에서도 전국 국민들의 성원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형재 하루 평균 1200여 명, 총 1만 23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해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은 가지각색이다. 전북자원봉사센터, 거제종합사회복지관, 진도노인복지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이동 세탁차량을 진도에 급파해 실종자 가족들의 의류들을 세탁해 돌려주는 활동부터 시작해 체육관 청소와 식사 대접 등 실종자 가족들의 편의를 위해 다양한 활동이 전개중이다.
외국인 활동가들도 눈에 띈다. 충남 선문대학교에 재학 중인 아프가니스탄 유학생 예비 부부 마하크파란기스와 샴스샤민 씨는 지난 18일부터 진도실내체육관에서 구호물품 배부와 현장 환경정리를 돕고 있다. 이들 부부는 “한국에서 지원한 장학금으로 공부해 늘 고맙게 생각해 왔는데 봉사활동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현재 진도군에 있는 구호물품 창구에는 현재 169개의 민간단체와 공공기관, 7천636명의 개인 기탁자가 쌀과 음료수, 이불, 생필품 등 총 60여 만 점의 물품을 기탁됐다. 이 뿐만 아니라 무명의 기탁자만 하더라도 이미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매번 반복되는 대형사고에 답답한 수습처리에 3류 정부라는 오명 속에서도 국민들의 지원만큼은 1류에 가깝다는 현지 반응이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