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사상터미널 일대 버스정류장과 택시승강장, 횡단보도 주변 등지에서만 확인된 호객꾼은 50명선을 넘었다.
특히 이들은 교복차림의 학생이나 주민들이 보건 말건 아랑곳없이 택시에서 내리거나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에게 달려들어 “나체쇼는 기본” 등의 낯뜨거운 말을 하며 연방 팔을 잡아끌었다.
30대 호객꾼은 “사상구 감전동 일대 윤락가가 몰락한 이후 괘법동 등지에만 호객꾼을 이용한 불법 위장윤락영업장이 1백50여 군데나 된다”고 말했다.
<부산일보> 취재진을 태운 택시도 한 사람당 2만원 정도의 돈을 받고 윤락업소에 태워다 주기도 했다.
얼마 후 택시운전사가 데려다 준 곳은 사상터미널 뒷골목에 있는 D여관 지하주점. 얼핏 여관 지하에 있는 평범한 술집처럼 보였지만 지하주점에 들어가니 5~6개 정도 되는 룸에서 여성종업원들의 나체쇼 등 각종 풍속문란 행위가 이뤄지고 있었다.
또 여성종업원과 손님 사이에 윤락행위가 이루어지는 것은 물론이었다. 바로 위에 있는 여관에서는 이들을 위해 1만원을 받고 윤락행위 장소를 제공하고 있었다. 한편 관할구청이나 경찰은 불법위장윤락영업에 대해 책임 회피에 급급하고 있다.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