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임직원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서영민)는 납품업체로부터 억대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전 영업본부장 신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신 씨는 지난 2008년 12월부터 최근까지 납품업체 두 곳으로부터 방송시간과 횟수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 2400여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씨는 지난해 2월 영업본부장에서 퇴직하고 회사의 자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신 씨는 퇴직 후에도 납품업체가 건넨 법인카드를 그대로 사용했다. 신 씨는 검찰이 롯데홈쇼핑 임직원에 대한 수사를 착수한 후에도 지난달 10일까지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검찰은 신 씨를 포함해 납품업체에 뒷돈을 받거나, 인테리어 공사대금을 부풀려 회삿돈을 빼돌린 롯데홈쇼핑 전·현직 임직원 5명을 구속기소했다.
이제 검찰은 이들이 범행을 한 기간에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로 재직한 신헌 롯데쇼핑 대표(60)의 혐의를 입증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검찰은 신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검찰은 신 대표가 롯데홈쇼핑 전·현직 임직원들이 빼돌린 뒷돈 중 3억여 원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