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총선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 전직 도의원까지 졸업식장을 찾아다니며 상장을 남발, 물의를 빚고 있다.
실제로 지난 16일 김아무개 시의원은 N초등학교 졸업식장을 찾아 4개의 상장을 주었고 유아무개 시의원도 이 학교에 3개의 상장을 시상했다.
2백76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이 학교는 지역 국회의원 상 1개, 도의원 상 7개, 시의원 상 9개 등 모두 17개의 국회의원 및 지방의원들의 상장을 시상했다.
전직 도의원 A씨는 지난 14일 총선 출마를 위해 현직을 사퇴하고도 학교 졸업식을 찾아다니며 도의원 상장을 뿌린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 16~20일 사이 N, B, C초등학교 등 졸업식장을 찾아 4~5개의 상장을 직접 시상했다.
학교측이 “소규모 학교라 도의원 상 1개면 충분하다”라고 설명했지만 A씨는 이를 무시하고 임의로 상장을 만들어 배포했다는 것. N초등학교장은 “도 의원직을 사퇴한 사실은 알았지만 엄 전 의원이 졸업식에 직접 찾아와 시상을 요구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관내 초·중·고등학교에 이들 의원들이 뿌린 상장은 약 1천여 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졸업식 포상에 대한 기준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대해 한 학부모는 “아이들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언짢았다”며 “수상한 아이들이 입게될 상처를 생각해 보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