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파주시와 일부 건설업체에 따르면 원자재 파동의 틈새를 이용, 임진강 모래 판매 및 사업동업자를 찾는다며 접근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모래 판매에 나서는 이들은 수도권 일대 불특정 건설사에 전화를 걸어 농업기반공사로부터 임진강 농지정리정식허가를 받아 공사중 발생된 모래를 싼값에 판매한다며 유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시와 농업기반공사 등 행정기관에는 임진강 모래채취 허가 등 사실여부를 묻는 문의전화가 하루에 20~30통씩 걸려 와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철근과 모래부족으로 공사장마다 차질을 빚고 있는 건설사는 이 같은 전화가 걸려오면 설마 하면서도 구입절차와 판매가격 등 관심을 보여 피해자가 속출할 전망이다.
지난 2월 하순께 김포시 S건설에 파주시 문산읍 내포리 임진강 일대 하천변 농지정리 허가를 받아 공사를 하는데 모래가 많이 나온다며 시중가보다 싸게 공급하겠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이들은 또 이달 초 파주시 O건설에 전화를 걸어 농업기반공사로부터 어렵게 모래채취 허가를 받아 전국에 공급한다며 사업투자 동참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파주시나 농업기반공사는 임진강 일대 농지조성허가를 내준 사실도 없지만 개인이 임진강 일대서 모래를 채취, 판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사실과 다름을 확인했다.
농업기반공사 파주지사 이장해 부장은 “최근 수도권은 물론 충청도 천안 등지서도 임진강 모래판매 사실 여부를 묻는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며 “유사전화를 받게 되면 공사는 행정기관에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