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에 걸려 숨진 밍크고래가 경매사상 최고가인 1억9백만원에 낙찰됐다. 포항해경에 따르면 지난 4월21일 오전 경주시 읍천항을 출발한 명준호(선장 박영곤·51)가 울산시 정자항 동쪽 5마일 해상에서 입과 가슴지느러미가 통발줄에 감겨 죽은 밍크고래를 발견, 포항해경 감포파출소에 신고했다는 것.
길이 7m, 몸둘레 3.3m로 감포수협에서 위판된 이 밍크고래는 이날 사상 최고가인 1억9백만원에 팔렸다. 보통 고래 낙찰가는 3천만∼5천만원대이나 이 고래는 크기가 큰데다 선도가 워낙 뛰어나 높은 경매가를 기록했다. 선장 박씨는 “1년 조업 수입과 맞먹는다”며 “동네 잔치라도 벌여야겠다”고 횡재를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