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삼성그룹과 삼성서울병원 측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임시 기자실의 사용을 17일부터 전면 중단한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이건희 회장이 입원한 11일부터 병원 지하 1층 중강당 2곳(약 100여석)에 임시 기자실을 마련해 이 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한 브리핑 등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이 회장이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임시기자실을 찾는 취재진의 수가 줄어들자 14일 중강당 1곳의 운영을 중단한데 이어 나머지 한곳의 운영도 이날 저녁 10시를 기회 중단키로 했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본론 용도인 환자교육, 국제심포지엄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임시기자실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17일부터 이후부터는 삼성서울병원 홍보팀,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 등을 통해 이 회장의 건강상태 등 변화되는 내용이 필요시 공개될 예정이다.
삼성서울병원측은 임시 기자실 폐쇄 결정에 대해 “예정된 병원 행사 일정 소화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건희 회장은 지난 10일 밤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자택 인근 순천향대학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돼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조치를 받았다.
11일 심장 기능이 호전된 이건희 회장은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어 이 회장은 혈관 확장술인 ‘스텐트 삽입 시술’을 받았고, 하루 뒤인 12일 오전 인공 심폐기인 에크모(ECMO)를 떼고 약해진 심장과 뇌, 장기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체온을 32~34도 수준까지 낮춰 24시간 정도 유지하는 ‘저체온 치료’에 들어갔다.
저체온 치료를 마친 이건희 회장은 현재 수면 상태에서 진정제와 치료 약물을 투여하는 ‘진정 치료’를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