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도시철도공사는 지난 17일 발행한 사보 여름호에 ‘지금 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는 제목으로 지하철 현장의 갖가지 에피소드를 싣고 있다.
한 할아버지 승객은 주민등록증을 전자카드처럼 쓱 긁고 개집표기를 지나가려다 ‘삐리릭’ 울리는 오류 신호에 “65세 이상 노인들은 무료라고 신분증을 갖고 오라더니…”라고 중얼거린다.
특히 지하철 개통 이후 달라진 현상 가운데 하나가 광주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양동시장에 노인 고객들이 갑자기 늘었다는 것. 이는 65세 이상의 무임 승차 대상인 할머니들이 며느리를 대신해 시장을 보러나오기 때문인데 광주 지하철의 평균 무임승차 비율이 17∼18%에 이르는데 비해 양동시장 역의 경우 30% 선을 넘어서고 있다.
또 지하철 각 역에서 진행되는 공연과 전시회 등 문화행사를 보면서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 연인들은 서로 너무 붙어(?) 다니는 바람에 앞 사람과 일정 간격을 유지해야 하는 개집표기를 통과할 때 마다 ‘삐리릭’ 오류가 발생하는 일이 허다하다고.
일부 승객들은 ‘남광주 가려면 몇 번 타야 하는가’, ‘지하철도 내리기 전에 벨을 눌러야 하나’ 등의 질문을 많이 하는가 하면 요금 7백원을 개집표기 투입구에 승차권 대신 집어 넣는 시민들도 가끔 있다.
이밖에도 무선인식 방식으로 만들어진 1회용 승차권을 기념품으로 가져가는 경우, 전자카드 대신 주민등록증에 충전을 시도하는 할아버지 등 갖가지 에피소드들이 담겨 있다.
금남로 4가역 허재수 부역장(46)은 “광주지하철이 최첨단 시설로 이뤄져 아직 이용 방법을 모르는 승객들과 역무원 사이에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곤 하는데 더욱 친절한 서비스로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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