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일베편 방송화면 캡처.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가족들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를 해 불구속 입건된 사례도 있다. 이 아무개 씨(35) 등 5명은 일베 게시판에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의 사진과 동영상과 함께 “위장 잠입한 선동꾼”, “현상수배- 진도체육관에서 선동질하던 좀비를 잡읍시다(상품권 있음)”이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일베 회원 B 씨는 실종 여학생과 여교사를 소재로 음란성 게시물을 올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고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을 향한 공격 성향으로 고소를 당한 회원도 다수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지난해 11월 일베 회원들을 고소한 바 있다. 한 회원은 “홍어 택배 왔습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관 앞에서 이 여사가 눈물을 훔치는 사진을 올렸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사진을 배포한 회원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이 회원은 작년 5월 노 전 대통령의 얼굴과 닭벼슬을 합성한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고 대구의 한 대형마트 고객시연용 TV에 유포하기도 했다. 작년 7월에는 일베를 이용하는 고교생이 노 전 대통령과 그룹 ‘미쓰에이’의 멤버 수지의 사진을 합성해 인터넷에 올린 혐의로 입건됐다.
이들의 모욕은 남녀노소도 가리지 않는다. 작년 ‘강남스타일’ 열풍으로 덩달아 스타덤에 오른 ‘리틀싸이’ 황민우 군(8)을 두고 “열등인종 잡종”, “뿌리부터 쓰레기” 등의 표현을 쓰며 인종차별적 글을 지속적으로 올리는가 하면, 일베 회원으로 추정되는 10명 이상의 네티즌이 황 군의 소속사 홈페이지에 집중적으로 게시물을 올려 사이트를 마비시켰다. 이에 황 군의 소속사는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해 처벌을 요구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이화여대 앞에서 “쓰고 버릴 걸레 OUT”, “닳고 닳은 XX 아웃” 등 여성 비하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시위하던 회원이 약식 기소되기도 했다. 이 남성은 연세대에서도 같은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해당 피켓을 찍어 일베에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고려대학교에 붙은 철도파업을 옹호하는 주장을 담은 대자보를 찢은 남성 회원이 검찰에 송치됐다. 이 남성은 일베 게시판에 글을 올려 “빨갱이들이 학교 망신 다 시키는 꼴이 보기 싫다”는 글과 함께 인증사진을 올렸다. 또한 이 남성은 대자보를 쓴 여학생을 성적으로 모욕한 혐의도 함께 받았다.
특히 5·18민주화운동을 둘러싼 일베 회원들의 공격은 집요하다. 한 일베 회원은 5·18민주화운동 희생자의 관을 ‘홍어택배’에 비유한 사진을 게시해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 5월 30일 이 회원에 대해 검찰은 징역1년을 구형했다.
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