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은 10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한진해운이 오는 17일 발행하는 보통주 7407만 4074주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에 대한항공이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지분 33.2%를 보유하게 돼 경영권을 더 공고히 하게 된다.
한편 유동성 위기에 시달린 한진해운은 지난해 말 재무구조 개선안을 발표하면서, 4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대한항공이 참여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대한항공의 긴급자금을 수혈 받으면서 남편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뒤를 이어 한진해운을 독자적으로 이끌어 가던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은 한진해운 경영권을 시아주버님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넘겼다.
그리고 조양호 회장은 지난 4월 29일 이사회를 열고 한진해운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됐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