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일요신문DB
14일 강원도에 따르면 횡성군의 한 거위 농가에서 최근 거위들이 폐사해 도가축위생시험소 남부지소와 농림축산 검역본부가 병성감정을 한 결과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로 판정됐다.
이에 강원도는 이날 새벽 해당 농가의 거위 692마리와 발생 농가 반경 500m 안에 있는 양계농가의 닭 20마리를 살처분했다.
또한 횡성지역 23곳에 방역초소를 긴급 설치하고, 최문순 강원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방역대책본부를 확대해 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지난 2월 원주시 호저면 섬강 일대에서 채취한 철새 분변에서 AI 바이러스를 검출한 적은 있지만, 농가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원도 측은 해당 농가가 거위를 방목하는 곳이어서 철새와의 접촉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23일 전남 담양 육용오리 농장에서 발병한 후 잠잠해진 것 같던 AI가 20일 만에 다시 나타나면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달 말 예정했던 AI 종식 선언도 기약이 없어질 전망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