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L&C는 건축자재 관련 사업 부문을 사모펀드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각했다고 16일 밝혔다. 실제 매각금액은 1413억 원이지만, 모건스탠리 PE가 한화 측 부채 등을 승계하는 조건이 있어 총 2800억 원이다.
우선 한화L&C는 오는 7월 1일 소재사업부문과 건자재사업부문으로 물적 분할한 뒤, 매각실무과정을 거쳐 7월 하순 모건스탠리 PE에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신설회사의 주식 중 지분 90%를 모건스탠리PE에 매각하고, 나머지 10%는 한화가 계속 보유하게 된다.
이번에 매각되는 건자재사업부문은 PVC창호, 바닥재, 인조대리석 등을 제조·판매해왔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7198억 원, 영업이익도 222억 원이다.
현재 임직원도 600여 명이다. 한화L&C는 인수자 모건스탠리 PE와 향후 5년간 건자재 관련 사업 부문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고, 근로조건 및 복리후생 등을 그대로 승계하는 것을 기본 조건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후에도 건자재 관련 사업 부문의 사명은 ‘한화L&C’를 그대로 사용할 계획이다. 대신 기존 회사의 회사명은 한화소재(가칭)로 변경하고 자동차 부품용 플라스틱, 스마트폰 터치스크린 필름, 연성회로기판(FCCL) 등 소재 부문에 집중한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