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롯데자이언츠
롯데자이언츠는 조성환이 은퇴를 선언했다고 16일 공식 발표했다. 지난 1999년부터 롯데자이언츠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 조성환은 데뷔 16년 만에 롯데의 유니폼을 벗게 됐다.
조성환은 13시즌 통산 10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4(3077타수 874안타)에 44홈런, 329타점, 116도루의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2004년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2008년 시즌에는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7, 10홈런, 81타점, 31도루를 기록하며 롯데가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하는데 힘을 더했다.
이에 조성환은 선수단과 구단의 신임은 물론,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 2008~2010년, 2013년 롯데의 주장을 맡기도 했다.
은퇴를 선언한 조성환은 “오랫동안 고민을 많이 했다. 언젠가 한 번은 해야 했기에 구단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듣고 권유 받기보다 내가 결정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조성환은 “선수생활을 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다. 이 자리를 빌어 지금까지 현역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구단과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 선수단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특히 팬들에게 받았던 분에 넘치는 사랑과 롯데 선수로서의 자부심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가슴 속에 간직하겠다. 마지막으로 함께 고생한 아내와 아이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나 조성환은 롯데를 떠나지는 않았다. 그는 전력분석원으로 새출발할 예정이다. 조성환은 “선수로서 야구를 보다 보니 시야가 국한돼 있었던 것 같다”며 “구단에서도 타 팀 경기를 보면서 시스템을 분석하고 시야를 넓히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했다. 이달부터 구단 전력분석원으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성환의 은퇴식과 은퇴 경기는 추후 계획돼 진행할 예정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