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이준 커뮤니케이션팀장은 18일 수요 사장단회의 브리핑에서 이 회장의 병세에 대해 “병상에서 문안 인사를 하면 반응을 한다”며 “조금씩 차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팀장은 “호암상 시상식 등 주요 사안에 대해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이 병상에서 보고를 하면 반응을 한다”며 “업무보고는 아니고 아침저녁으로 문안 인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건희 회장이 회복을 한 것인지에 대해 이 팀장은 “그건 의학적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반응을 한다는 것은 쳐다보고 눈을 맞춘다는 의미다.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팀장은 이 회장이 입원해 있는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에 외국병원 의료진이 자문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삼성병원 의료진만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고, 외국의 실력있는 의료진으로부터 조언을 얻고 있다. 공식적인 제휴는 아닌 것으로 알지만, 의료진이 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지난 9일 이 회장의 상태에 대해 “손발을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하루 중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이 7~8시간 정도 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이 회장 곁에는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이 지키고 있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문 사장 등 자녀들이 수시로 병실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