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에 이어 김 행장이 또 다시 외환은행 임직원들에게 직접 조기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어서 그 영향이 적지 않을 듯하다. 특히 김 행장은 외환은행 일부에서 외환은행 출신으로서 하나금융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상태다. 이번 글도 지난 번에 이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발언이 있은 직후 외환은행 임직원들에게 보낸 글이다.
김 행장은 “2017년 통합 논의도 가능하지만, 그때가 지금보다 더 나아지기보다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조기 통합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 김 행장은 “‘2·17합의’에 따라 무작정 기다리기보다는 지금 논의하는 게 더 유리하고, 직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2․17합의’란 지난 2012년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당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논의는 5년 후인 2017년에 하기로 노사정이 합의한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두 은행의 조기 통합 논의는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 등 극심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임형도 기자 hdl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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