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레 안 내는 걸로 생각했는지…”
―이 시장을 위해 남산 테니스장의 주말 시간을 장기 계약했나.
▲반드시 이 시장을 위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이 시장이 시장이 되기 전인 2001년부터 내가 남산에서 테니스를 쳐 왔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시장이 된 후에 자주 이용했을 뿐이다.
―테니스 요청은 항상 당신이 먼저 했나.
▲그렇지는 않다. 내가 요청한 것 반, 이 시장 측에서 먼저 테니스를 치겠다고 한 것 반 정도 된다.
―이 시장 측에서 먼저 요청할 때는 요금을 누가 냈나. 이 시장 측에서 냈나.
▲아니다. 항상 내가 냈다.
―그건 접대성 아닌가. 이 시장은 매번 당신이 낸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본인은 한 번도 요금을 안 냈는가.
▲그렇다. 으레 안 내는 것으로 생각했는지….
―사실상 이 시장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접대성 테니스 자리를 만든 것 아닌가.
▲내가 원래 사람을 좋아한다. 내 잘못이라면 그것밖에 없다. 이 시장과 친하게 지내려는 욕심도 있었다.
―테니스계 주변에서는 당신이 서울시에서 건립 중인 창동과 잠원동 테니스장을 운영할 것이란 소문이 많았다고 하는데.
▲그 테니스장 건립을 내가 추진한 것은 맞지만 운영권을 노렸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개인이 할 수도 없고. 괜히 주변에서 말하는 소문일 뿐이다.
―그렇다면 아무 이권도 없이 그냥 순수하게 이 시장을 위해 테니스장을 장기 예약한 것인가.
▲그랬다. 나도 치고 시장님도 치고.
―지난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때 테니스인들을 동원해서 이 시장을 도와준 적이 있나.
▲크게 도와준 것은 없고 다만 기왕이면 테니스를 사랑하는 분이 시장이 되면 좋겠다 하는 심정에서 조금 도와 드렸다.
―이 시장이 작년 말 뒤늦게 600만 원을 냈다. 그것을 왜 뒤늦게 냈을까.
▲글쎄. 그건 나도 의문이다. 내가 이미 다 냈는데…. 결국 체육진흥회만 이중으로 요금을 받은 셈이다.
―박근혜 대표, 정몽준 의원과 친하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정 의원과는 가끔씩 테니스를 쳤다. 남산에서도 함께 쳤다. 박 대표는 테니스를 같이 치지는 않았고 그냥 아는 정도다.
―당신의 과거 부적절한 행적에 대한 얘기들도 많다. 혹 전과 기록이 있는가.
▲없다. 안 그래도 누가 나에 대해 그런 음해를 한다고 들었다. 찾아내서 고발 조치하겠다.
감명국 기자 km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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