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신계륜·김재윤 의원이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SAC)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가 포착돼 출석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둘을 이번주 소환 조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미 검찰은 신계륜·김재윤 의원의 전·현직 보좌관 자택 등 3곳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해당 보좌관들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의원은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가 2009년 4년제 학점은행 교육기관으로 인증받는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금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김민성 이사장이 교비를 횡령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혐의를 잡고 지난 6월16일 학교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해당 의원들은 이번 검찰 수사가 전형적인 물타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철피아 수사에 연루된 새누리당 의원 소환을 앞두고 검찰이 이를 희석하기 위해 야당을 타깃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신계륜 의원은 “뇌물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황당무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새누리당 박상은, 조현룡 의원의 검찰소환과 연동해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주장했다.
김재윤 의원도 금품 수수혐의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다. 빨리 해명하고 진실을 밝히고 싶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아무런 혐의도 없이 현직 의원들에게 소환을 통보했겠느냐”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