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1층 행사장에서 진행된 <와코루 균일가 대전>에 실속소비를 바라는 중장년층 고객들이 많이 찾아 붐비고 있다.
[일요신문] 최근 계속되는 경기 불황속에 ‘속옷’ 시장의 연령층별 소비패턴 양극화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속소비’를 위해 30대 이하 청년층은 온라인 쇼핑으로,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백화점 할인행사에 더욱 몰린 것이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최근 4년간(‘10년~’13년) 란제리와 패션내의를 포함한 ‘속옷’ 상품군 매출을 살펴보면,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매출 비중이 7% 늘어난 것을 비롯, 이들 고객층이 선호하는 ‘란제리’ 상품군의 경우 행사매출 비중이 7%나 증가했다.
이는 불황의 소비 트렌드인 실속소비 방법이 연령층별로 확연히 구별되면서 일어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런 현상은 부산지역 대형행사에서 더욱 심하게 나타나, 지난해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와코루’ 균일가전에서는 6억 원의 매출 중 40대 이상 고객층의 비중이 무려 84.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속옷매출의 62%를 점령한 중장년층 비중을 훌쩍 넘긴 수치다.
따라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지난 4년간 ‘속옷’ 상품군 매출은 8%나 신장해 소폭 감소한 수도권 및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좋은 실적을 올려, 부산지역이 ‘속옷’ 업계의 주요 성장 거점으로 자리를 굳혔다.
이런 추세에 따라 롯데백화점 부산지역 4개점은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올해 ‘와코루 균일가 대전’을 7일부터 13일까지 최초로 진행한다.
5/10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생필품 및 롯데상품권 등 사은품도 추가로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김영완 란제리 선임 상품기획자는 “최근 백화점 란제리 매출의 중장년층 의존도가 더욱 커진 게 사실”이라며 “이번 ‘와코루 균일가 대전’은 백화점 할인행사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부산지역 40대 이상 고객들의 실속소비를 위해 만전을 기한 행사”라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