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8월 3일 일본 산케이신문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누구와 만났을까?> 기사
일본의 대표적인 보수언론 중 하나인 <산케이>는 지난 3일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누구와 만났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당일인 4월 16일 박 대통령의 7시간 동안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던 ‘사실’이 불거져 정권이 통째로 흔들리는 사태가 됐다”며 박 대통령이 자신의 비서실장이었던 정윤회 씨를 만났다는 소문을 다룬 7월 18일 조선일보 칼럼 내용을 소개했다.
이어 <산케이>는 “증권가 관계자에 따르면 박 대통령과 남성의 관계에 관한 것으로 상대는 새누리당의 측근으로 당시는 유부남이었다고 한다”며 “아마도 ‘대통령과 남자’의 이야기는 한국 사회 구석구석 여기저기에서 한동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보도로 인한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는 8일 대변인을 통해 “(산케이에 대한)끝까지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에 9일 <산케이>는 “한국검찰 본지 서울 지국장에게 출두 요청, 웹 사이트 기사 ‘대통령의 명예 훼손’”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산케이 서울지국장이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의 출두 요청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코바야시 타케시 산케이신문 도쿄 편집국장은 “문제가 된 기사는 한국 국회에서의 질의응답과 조선일보의 칼럼 소개에 중점을 둔 것뿐인데, 이런 이유로 기사 자체를 명예 훼손이라는 혐의로 출두하라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청와대와 검찰은 <산케이>가 인용한 <조선일보> 칼럼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사단법인 영토지킴이 독도사랑회는 문제의 기사를 쓴 가토 타쓰야 산케이 서울지국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온라인 정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