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렸던 콘테스트의 대상작인 <라데스키 행진곡>
[일요신문] 렛츠런파크 부산경남(구 부산경남경마공원)이 총 상금 3천만 원을 걸고 ‘2014 코리아 플라워 디자인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2013년 9월 부경권의 전국 첫 플라워 콘테스트로 국내 화훼업계의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는 이번 대회는 대상 2천만 원, 최우수상과 우수상 각 700만원, 300만 원 등 총상금만 3천만 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협찬사를 통한 장려상을 포함하면 4천만 원을 넘을 전망이다.
이 대회는 국내 일반 플라워대회와는 달리 참가 자격과 주제 등에 제한을 두지 않고 꽃과 공간을 활용한 독창성을 중요시해 차별화를 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는 첫 대회임에도 전국의 유명 플라워 아티스트 32개 팀이 참가해30m가 넘는 대형 작품들이 설치됐을 정도로 국내 유일의 독특한 플라워 콘테스트로 자리를 잡았었다.
사실 국가나 지방자지단체가 아닌 국가 공기업인 한국마사회가 최대상금을 걸고 대회를 2년 연속 개최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특히, 렛츠런파크 부경의 경우 올해 들어 매출액이 10%이상 감소하고 있는 상태에서 대회 중단의 위기가 있었으나, 지역 내 화훼단체의 영남권 유일의 전국 화훼 경연대회를 살려야 한다는 주장을 받아들이면서 대회 개최로 급선회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렛츠런파크 부경 관계자는 “부경권의 화훼단지 대부분이 경마공원이 소재하고 있는 부산 강서구와 김해지역에 집중돼 있어 지역상생을 위해서라도 꼭 대회 개최를 진행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부산과 경남의 화훼산업은 화훼산업의 상업화가 시작된 1960년대부터 사실상 국내 화훼산업을 주도해 왔음에도 그동안 부경권에서의 전국 단위의 화훼 경연대회가 없어 지역 내 화훼업계의 애를 태워오다가 지난해부터 렛츠런파크 부경의 지원으로 첫 전국대회를 열게 됐다.
김병진 본부장은 “미국의 켄터키더비의 장미축제나 호주 멜번컵의 모자 콘테스트 등은 그 지역경제의 특성을 잘 살리며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했다”면서 “이번 화훼 콘테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향후 말과 꽃을 결합한 국제적인 화훼축제로 발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리아플라워 디자인 콘테스트는 오는 23일까지 홈페이지(http://www.busanflower.co.kr)를 통해 참가 접수를 받아 8월 예심과 9월 본선을 거쳐 수상작을 최종 선정한 후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축제를 열게 된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