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사이트 ‘사람인’은 지난 4일부터 12일 직장인 1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7%가 직장에서 신체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18일 밝혔다.
성별로 따지면 사내 폭력을 경험한 직장인은 남성이 12.2%로 여성 6.4%보다 약 2배 많았다.
폭력의 유형(복수응답)으로는 ‘손바닥으로 맞음’이 39.8%로 가장 많았고, ‘주먹으로 맞음’(29.6%), ‘서류 등 도구로 맞음’(25.5%), ‘밀쳐짐’(20.4%), ‘멱살·머리채 잡힘’(20.4%), ‘다리로 차임’(19.4%), ‘꼬집힘’(17.3%) 등이 뒤를 이었다.
폭력을 가한 상대로는 상사가 62.2%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최고경영자(CEO) 또는 임원이 27.6%로 그 뒤를 이어 수직관계에서 폭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는 동료(19.4%), 부하직원(7.1%), 고객(4.1%) 등의 순이었다.
또한 회사에서 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한 직장인 가운데, 절반 이상(55.1%)은 대응하지 않고 참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어차피 해결이 안 될 것 같아서’(70.4%), ‘상대와 갈등을 겪기 싫어서’(40.7%), ‘퇴사권고 등 불이익이 있을 것 같아서’(38.9%), ‘다들 참고 있어서’(22.2%) 등을 꼽았다.
한편 사내 폭력을 경험한 직장인 10명 가운데 4명(38.8%)은 이 문제로 퇴사나 이직을 해봤다고 밝혔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