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부터 현대차 인도 영업법인에서 판매기획부장으로 근무했던 이 전 본부장은 2012년 2월 현대차를 나오면서 회사 컴퓨터에 보관 중이던 17건의 내부 자료를 개인 외장하드에 복사해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자료에는 해외 공장 운영과 해외법인 운영전략, 신상품 개요, 가격경쟁력 현황, 차종별 연구개발 비용정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 전 본부장은 이 자료들을 재취업을 위해 외장하드에 복사해 나왔지만 실제로 자료를 다른 곳에 건네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86년부터 약 26년간 현대차에 재직한 이 전 본부장은 퇴사 후 르노삼성자동차 국내영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1년만인 지난해 2월 판매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자진 사임했다.
한편 검찰은 현대차와 한국GM 등의 엔진 핵심 기술이 유출된 정황을 포착, 엔진 설계기술 업체의 사무실과 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