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은 4박 5일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리본을 유족에게서 받아 달았는데 반나절쯤 지나자 어떤 사람이 ‘정치적 중립을 위해 떼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지만 단호히 거부했다”는 뒷이야기를 취재진들에게 들려줘 감동을 자아냈다.
교황은 “(리본을 떼고) 중립적이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 있었지만 인간의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교황은 명동성당에서 만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에 대해선 “일본의 침략으로 치욕을 당했지만 품위를 잃지 않았다”고 높이 평가했다.
남북분단과 관련해서는 “남북 분단으로 이산가족이 생겨 고통이지만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한 형제라는 점에서 희망이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교황에게 ‘정치적 중립을 위해 노란 리본을 뗐으면 좋겠다’는 조언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 다수는 “억울한 생명이 죽었는데 그걸 도와주고 관심 가지면 중립적이지 못한 건가”, “대규모 참사가 있었고, 수많은 생명이 죽었고, 그걸 기리는 마음에서 단 노란리본인데 정치적 중립 운운하는 것 자체가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