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올해 3월 말 가계부채 1024조 9000억 원보다 15조 1000억 원(1.5%) 늘어난 수치며, 지난해 동기(6월 말)보다는 6.2% 증가한 액수다.
또한 6월 말 기준 가계대출은 982조 5000억 원, 카드·할부금융사를 통한 판매신용은 57조 5000억 원으로 지난 3월 말보다 각각 1.5%(14조 8000억 원)와 0.6%(3000억 원)이 증가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된데 대해 한은 관계자는 “일부 은행들이 고정금리대출 비중을 높이기 위해 혼합형대출(고정금리+변동금리구조) 취급을 확대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증가폭은 3조 2000억 원에서 6조 4000억 원으로 2배 확대됐지만, 기타금융기관의 대출의 증가폭은 1조 5000억 원은 축소됐다. 여신전문기관(+1조 3000억 원)은 증가했지만, 자산유동화회사를 중심으로 기타금융중개회사의 대출이 크게 감소(-1조7000억원)했다.
가계대출은 앞으로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및 총부채상환비율(DTI) 한도를 완화한데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시중은행에서 대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경우 이달 주택담보대출 신청금액이 9275억 원으로 지난 7월 3137억 원보다 약 세 배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7월 말 56조 3919억 원에서 8월 22일 기준 57조 3787억 원으로 1조 원가량 늘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